프랑스에서 도시의 인구수 대비 식당 수가 가장 많다는 리옹. 리옹은 우리에게도 미식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쉐프 폴 보퀴즈(Paul Bocuse)로 명맥을 이어온 리옹의 음식은 부르주아적 상류층 전통과 서민적 문화를 모두 포용하는 다채로움을 자랑합니다. 이런 리옹에 간다면 꼭 맛봐야할 음식들이 있습니다
뷔뉴 (bugne)

프랑스에서는 사순절을 시작하기 전날 바삭바삭하고 노르스름한 미니 도넛 뷔뉴(bugne) 를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리옹의 대표적 디저트 중 하나인 이 뷔뉴는 밀가루, 달걀, 버터, 설탕과 아로마(보통 오렌지 블로섬)를 넣어 만드는데, 16세기 이탈리아 상인들에 의해서 전해졌습니다. 뷔뉴라는 이름은 리옹에서 도넛을 일컫는 단어인 뷔니(bugni)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프랄린 로즈 (praline rose)
19세기에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한 리옹의 특별한 디저트 ‘로즈 프랄린’은 아몬드 또는 헤이즐넛에 카라멜화 된 분홍색 설탕을 입혀 만든 것입니다. 바삭한 식감과 그 맛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사탕처럼 즐기는 이 디저트는 생 주니(Saint-Genix)라고 불리는 로즈 프랄린 브리오슈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다.
생 마르슬랭 (Saint-Marcellin)
생 마르슬랭 (Saint-Marcellin)은 우유로 만든 부드럽고 크리미한 치즈로 다양한 숙성 단계에서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치즈의 특징입니다. 치즈 플레이트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종류이지만, 소스를 만드는 데에도 종종 사용됩니다.
세르벨 드 카뉘 (cervelle de canut)

클라크레(claqueret)라고도 불리는 세르벨 드 카뉘는 리옹을 대표하는 치즈 스프레드로 식욕을 돋우기 위한 아페리티프, 또는 식전 음식으로 사용됩니다. 흰 치즈에 생크림, 화이트 와인, 와인 식초를 섞고, 올리브 오일, 마늘, 실파, 파슬리와 잘게 자른 에샬롯 양파를 넣어 만드는 이 치즈 스프레드를 감자, 샐러드 및 작은 토스트와 드시면 됩니다.
크넬 (quenelle)

리옹 요리의 대표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크넬 (quenelle)은 밀가루, 빵가루 또는 슈 반죽으로 넓적한 만두 형태를 빚어 만듭니다. 크넬은 가금류, 송아지 또는 버섯과 함께 요리할 수도 있고, 아무것도 넣지 않고 반죽만을 익혀 베샤멜 소스에 찍어 먹어도 일품입니다. 리옹의 크넬은 이 지역의 파티셰 샤를 모라퇴르Charles Morateur에 의해 1830년도에 개발되었습니다. 그는 식재료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손 강에서 많이 잡히는 강꼬치고기의 살과 슈 반죽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소시송 브리오셰 (saucisson brioché)
‘소시송 브리오셰’는 리옹을 상징하는 대표적 음식 중 하나인 이 리옹의 소시지는 연말이 되면 피스타치오와 블랙 트러플이 가미해서 만들기도 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소시지를 부드러운 브리오슈 반죽에 넣고 오븐에 넣어 구우면 끝이죠. 잘 구워진 소시지 브리오셰를 썰어서 전채요리로 내놓거나, 샐러드와 함께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식혀서 먹어도 맛있지만, 오븐에서 갓 나온 따끈따끈한 브리오셰를 맛보면 더욱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로제트 드 리옹 (rosette de Lyon)
농부들이 만들어낸 이 거대한 소시송(말린 소시지)은 오늘날 전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습니다. 로제트 드 리옹은 돼지고기, 피하지방, 향신료와 마늘만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이 소시송에 빵,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궁극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습니다.
타블리에 드 사푀르 (tablier de sapeur)
내장과 뒷고기는 이 지역의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이것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요리가 화이트 와인에 담근 소의 위막을 육수에 넣고 익힌 후, 빵가루를 묻혀 팬에 구워서 만드는 타블리에 드 사푀르 (tablier de sapeur) 입니다. 이 요리의 이름은 나폴레옹 3세 치하에서 전투공병 출신으로 리옹의 육군 원수를 지낸 카스텔란 총사령관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늘상 고된 작업을 해야만 했던 전투공병들은 군복을 보호하기 위해 가죽으로 된 앞치마(tablier)를 걸쳤다고 하는데,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이 요리는 ‘전투공병의 앞치마(tablier de sapeur)’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모나코 맥주

맥주에 시럽과 탄산수를 섞은 맥주로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편하게 마실수 있는 연하고 맛있는 맥주입니다
메뉴판에 없더라도 어느 식당이든 주문이 가능하니 리옹에 가신다면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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